D+720~721 아기 편도염 2,3일차 기록 정리하고 원인, 증상, 음식 정리해봤어요:)
어제 자기 전에 미열이 있었던 쿵이. 오늘은 이모에게 맡기고 출근했는데 마음이 무겁다. 아기가 아픈데 병원에 출근하는 워킹맘 TT 먼저 도착한 남편이 열을 재보니 39.3도란다.고열이란 설마 요즘 유행하는 독감이 아닐까 싶어 소아과에 출동했다.독감과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목을 보니 편도선이 엄청 부어 있었다. 아기 편도염이었구나.. 목의 대단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부어있으니 얼마나 아플까?아기 편도염의 원인
편도선에 감염돼 생기는 것이 급성 편도염으로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모두 가능하다.입과 식도 사이에 있는 공간을 ‘인두’라고 부르는데, 인두 중에서도 편도염이 부어 있는 것이 편도염이므로 편도염은 인두염 속에 속해 있다고 봐도 된다.3세 이하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더 큰 아이들에서는 연쇄구균이 흔한 원인이다.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은 증상이 조금 다르지만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인두염은 콧물, 쉰 목소리, 기침, 결막염이 주요 증상이며 점차 진행된다. 쇄란균 인두염은 기침은 거의 없고 갑자기 시작돼 두통, 복통,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특히 세균에 의한 편도염은 편도선이 커지고 하얗게 삼출물이 끼는 것이 특징. 아기 편도염 증상
편도선이 커지면서 여러 증상이 생기는데 우선 침을 많이 흘리게 된다. 며칠 전부터 침을 많이 흘렸는데 그때부터 이미 편도선이 부어 있었던 것 같다.의사가 그것도 모르고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다니.. 반성했다. 둘째, 식욕저하. 어제 저녁도 거의 먹지 않았다.침이 삼키지 않을 정도로 부어 있는데 음식이 닿으면 아파서 먹고 싶지 않은 것이다.원래 식사량이 울퉁불퉁해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 또한 아기 편도선염 증상이었던 것이다.지난 2주간 주말 내내 쉬지 못하고 멀리 외출해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다.아기 편도염열
쿵이도 항생제와 유산균을 먹으며 해열제를 교차 복용했다.24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하라고 하지만 꼭 정해진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소염작용이 있는 이브프로펜을 주로 먹였고 열이 너무 떨어지지 않거나 힘들어한다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을 추가로 먹였다. 이브프로펜은 3번, 타이레놀은 2번 정도 먹였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먹을래..
열이 나의외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방심하고 오후에는 쇼핑몰에 외출까지 했다.그런데 어디에 가도 자꾸 기분이 나빠서 다 싫다고..피곤했던지 집에 가서 눕히자마자 잠들어 버렸다.알아보면 열 40도를 쳐(울음)보통 이틀째 밤에 피크가 많이 오는 것 같아.이날 누우면 콧물 가래 때문인지, 아니면 침이 잘 안 나와서인지 제대로 잠을 못 자고 몇번이나 울었다.물을 달라고 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몇번이나 올렸다.쿵이은 아프거나 코 감기가 심하거나 하면 유모차에서 자려고 하지만 아마 앉은 자세가 더 호흡하기 쉬운 때문일 것이다..저도 잠결이라 사실 새벽에 잘 생각나지 않는다;어쨌든 다음날 아침 6시 반에 일어났다.아기 편도염의 음식
다행히 해열제가 잘 들어 열이 부쩍 올랐지만 땀을 줄줄 흘리며 금방 진정된다.열이 내리면 또 여느 때처럼 신나게 노는 쿵이. 아기 때와는 달리 체력도 강해진 것을 느낀다.아침부터 파방이 책과 스티커 놀이를 하다가 갑자기 배고프다고..어제 빵도 거부하고 먹은 게 없으니 얼마나 배고팠을까.보통 인후통이 심하고 수족구병(구내염)처럼 부드럽고 찬 음식 위주로 조금씩 주면 되는데 쿤이는 카스텔라도 거부할 정도로 이번에 많이 아파했다.소염진통제인 이브프로펜을 먹인 뒤 약기운이 있을 때 뭔가 먹이는 게 요령이라고 할까.
다행히 공복+약의 효과로 아침식사로 준비한 계란찜, 감자볶음, 누룽지탕을 적당히 먹었다.디저트로 시원한 요구르트까지! 먹고 나면 다시 컨디션 회복하고 말도 잘하고 잘 노는 걸 보니 안심이다.
내가 바나나 줄까? 그러니까 12시 반이 돼야 우유를 먹을 수 있으니까 12시 반이 돼야 해. 이렇다. 쿤이가 너무 우유만 먹으려고 밥은 안 먹으려고 하고, 내가 시간을 정해 간식을 주겠다고 한두 번 얘기했던 게 생각난 것이다.아기한테 너무할까 싶기도 하지만 쿤이는 정말 식전에 뭐 먹으면 밥을 잘 안먹어ㅜ 사실 시간을 정해 간식을 주는 건 아직 안됐어… 바나나를 잘라줬는데 먹다가 “맵다”면서 바나나를 다 뱉어냈다.목 아픈 걸 매운 걸로 표현했잖아. 부드러운 바나나도 못 먹다니 가슴이 미어진다.. 일찍 일어나 낮잠도 일찍 잘 줄 알았는데 11시 반이 넘도록 잘 기미가 없어 아버지 차에서 재웠다.다행히 성공!
수시로 체온을 쟀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열이 적은 것 같아. 최고였던 것이 39.3도였고 오후에는 정상이거나 38도대여서 좋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하지만 잘 먹지도 못하는 아이를 월요일에 어린이집에 보낼 수는 없어 엄마에게 SOS를 요청했다.
더 귀여운 사진이 있는데 소중히 간직할께
자고 일어나서 배고프냐고 물었더니 “계란찜 먹고 싶어” ㅋㅋㅋ 내가 만든 요리를 먹는다는 건 이번이 처음이야..(?) 아기 편도염 요리 중 제일 좋은 건 계란찜이었어.. 계란 한 개로 모자라서 두 개 먹는다.평소에 좋아하는 두부는 또 싫어해.오후에 도착한 외할머니를 보고 들떠 있는 쿵이. 게다가 할머니표 미역국은 실패한 적이 없어!국에 밥을 말아주었더니 너무 잘 먹어줘서 다행이야.
하루 종일 집에 있기는 힘들어 잠시 나갔지만 역시 컨디션 소서로 오래 있을 수 없었다.할머니랑 재밌게 놀고 책도 읽고 목욕도 하고 약도 잘 먹고 가래가 묻으면 킁킁거리는 법도 알고. 커졌다! 11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제발 오늘밤은 푹자고 내일보자~열은 내리지만 아직 편도선이 부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