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거리는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멋진 수납과 데코를 겸하는 벽장에 따뜻함을 간직한 라탄 암체어, 동근 사이드 테이블 등 원목 가구로 꾸며진 거실에서 봄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플하지만 실용적으로 예쁜 집을 꾸미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주목하셔도 좋은 오늘의 홈투어는 북유럽 스웨덴에 위치한 15평 아파트로 혼자 사는 인테리어부터 소형 아파트 꾸미기에 잘 어울립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건물은 1933년에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꾸준한 리노베이션을 통해 작지만 살기 좋은 아늑한 공동주택이 되었습니다.단지 내 우리가 오늘 구경할 집은 51㎡, 약 15평의 아파트로 거실과 주방, 욕실에 침실 하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나 여유롭게 생활하고 싶은 자취생 인테리어로 적합합니다.옷걸이와 선반으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춘 현관은 화이트 월 페인팅에 수초바구니, 러그 등으로 자연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짙은 네이비 컬러의 현관문이 살짝 클래식한 느낌을 더해주네요. 사진 왼쪽에 보이는 문 열린 공간이 침실입니다. 맞은편에 긴 옷장이 배치되었는데 전신 경첩문으로 공간 절약과 투영 효과라는 두 가지 기능을 얻었습니다.현관에서 바라보는 정면에 욕실이 있습니다. 통로가 되는 복도에 키 작은 콘솔 원목 가구를 더해 흰색 바탕 위에 선명하게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키 큰 식물을 심은 화분을 원목 콘솔 위에 올려 자연스러운 싱그러움을 배가시킨 것도 멋지네요.현관 오른쪽에 침실 – 주방 순으로 배치된 공간의 일부가 보입니다. 1933년에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실내 곳곳에 오래된 흔적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와중에 이뤄낸 예쁜 홈 스타일링, 적절히 어울리는 원목 가구의 복고 디자인까지 예쁘게 꾸며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주방은 화이트&우드로 내추럴 스타일이 메인 컨셉. 화이트 싱크대와 원목 카운터 탑은 가장 무난하게 화려하고 아담한 자취생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기능부터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기 때문에 좁은 주방 인테리어에서 고르시기 좋아요.다만 이러한 원목 싱크대 상판은 규칙적인 관리가 필요한 소재이기 때문에 스스로 부지런함에 자신이 있는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보통 3~6개월마다 상판에 부처님 블록 오일 등을 발라 문질러 광택과 방수 기능을 보완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귀찮을 수도 있어요. 사실 저도 싱크를 확장하기 위해서 제가 만든 보조 수납장 상판을 우드 소재로 했는데 관리 작업이 힘들어서 결국 타일을 붙이고 리모델링을 하고 말았습니다.셀프 인테리어로 꾸민 작은 키친투어~ 바라볼 때마다 정말 대답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던 나의 2층 작은 키친을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이 공간은 완전 셀프라서… blog.naver.com원목가구 상판에 타일을 얹은 리모델링 과정은 위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존 가구 상판에 타일을 올릴 경우 제가 다~해봤는데 역시 약간 큰 사이즈가 눈에 띄지 않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 기억하시면 더 리모델링 결과에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위 링크 썸네일에 보이는 빌트인 전기레인지 수납장 상판도 원목이죠? 역시 관리가 쉬운 인공 대리석으로 작년에 교체했습니다. www관리에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주방에 이러한 우드 소재가 공존하는 것은 틀림없이 인테리어 감수성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매일 일상적으로 접하는 내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조금 더 특별하고 색다른 삶을 이루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원목 식탁 위에 길게 늘어뜨린 펜던트 식탁 조명에 여유로운 낭만이 가득하고 찰랑거리는 커튼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한몫하는 내추럴 스타일의 주방입니다. 요즘 심혈을 기울인 혼자 사는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집중 반영해 실용적이고 편리하며 독특한 감각을 적용한 집들이 많거든요. 깜짝 놀랄 수준이라 요즘 젊은 층의 집을 꾸미는 실력이나 실력이 대단하다고 실감하곤 합니다.주방 옆에 위치한 침실은 화이트 앤 블루 스타일로 청량감에 우아함을 더해 꾸몄습니다. 자연스러운 주름이 오히려 멋스러워지는 면 소재의 커튼과 침대 프레임을 덮는 침대 스커트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걸 칭해서 통일감이라는 거죠?차분하고 다크한 네이비 컬러 페인팅으로 장식된 독특한 벽면이 눈길을 끈다.클래식 무드가 가득 느껴지지만 제 취향에는 소소(웃음).나는 따뜻한 웜톤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 페인트 색을 테라코타, 코랄, 베이지 등으로 칠했다면 좀 더 차분한 분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테라코타 벽돌색 계열은 모던 아파트 내에서 더욱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기 때문에 하루 종일 직장에서 지내고 귀가, 오로지 자신만의 휴식 공간이 필요한 독거 인테리어에 더 잘 어울리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시골 펜션 분위기를 즐긴다고 할까?현관 복도에 놓인 옷장(팬트리) 전신 거울문에 비친 침실 풍경 덕분에 좁은 복도가 밝고 넓어 보입니다. 만약 좁더라도 넓어 보이는 가구 인테리어를 꾸미고 싶다면 이렇게 전신거울을 집안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15평짜리 아파트에 딸린 미니 욕실에는 접이식 유리문으로 형성된 샤워부스와 세련된 블랙&화이트 스타일의 세면대 수납장이 깔끔하게 시공되었습니다. 벽면 일부에 벽돌을 쌓는 조립공사를 통해 샤워부스와 수납공간으로 나누고 칸막이 선반을 끼워 넣은 센스도 굿잡!그리고 주방이나 안방, 욕실을 지나면 드디어 거실에 도착합니다. 이 정도면 동선도 예쁘죠? 보통 혼자 사는 인테리어로 많이 선택하는 원룸에 비해 침실이 분리되어 있는 투룸이기 때문에 손님의 방문이나 초대 시 사생활 보호에도 한층 유리합니다.넓은 화이트 바탕에 원목 가구를 베이스로 한 거실에는 네이비색 소파를 배치하여 클래식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한 표정을 연출하였습니다. 큰 좌탁 대신 작은 티테이블 몇 개를 선택한 덕분에 공간이 한층 가벼워 보이는데, 여기에 따뜻함과 시원함이 공존하는 라탄 암체어를 대면 형태로 배치, 담소하기 좋은 거실을 연출했습니다.라탄 암체어 옆에 한쪽 벽면에는 원목 선반을 시공하고 있는데 수납과 장식을 겸하기 위한 유익한 아이템이네요. 저 선반은 설치 방법에 따라 제대로 또는 율동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고 몰래 모듈러 기능까지 돋보입니다. 튼튼한 판재만 있으면 이전에 제가 소개한 십자다지기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이거 다음에 저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웃음)원목 선반 맞은편 벽면에는 라탄암체어와 어우러진 다양한 액자를 걸어 장식했습니다. 이 거실이 감도는 전체 분위기에서 액자를 어떻게 고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지만 우드와 화이트 알루미늄으로 선택한 프레임은 일관된 내추럴 스타일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블랙 알루미늄 프레임을 선택한다면 좀 더 도시적이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겠죠?큰 장식을 더하지 않은 것 같지만 담백함 속에서 따뜻함을 주제로 잘 녹여낸 15평짜리 혼자 사는 인테리어라고 생각한 레지던스였습니다. 새봄을 맞아 실내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도 공간이 좁고 한정적이라고 느끼시는 분이라면 심플한 벽장, 작은 원목 가구 단품, 봄날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라탄 소재의 안락의자와 스툴, 바구니, 수납함, 트레이 등 소품들을 적극 활용해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행복한 밤 시작하세요. 다들 따뜻한 밤 되세요. 🙂